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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던 이를 깨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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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던 이를 깨우다


폐가 짜그러들때까지 소리질러도 꽉 차지 않는 하늘이다
한마리 철새가 되어
유리 파편만 가득 흐르는 그 하늘 가장자리를 향해본다
언제인가부터 나는 지금 딛고있는 이 땅을 박차고 싶어졌다
번번히 떠나는건 마음뿐이지만 잠깐이라도 눈을감고
휴식하고 싶었다 그래 휴식

길바닥에 뱀처럼 눕는다
빙그렇게 원을 둘러 나만의 공간을 만들고싶다
빌어먹게도 사람들은 제비새끼처럼 재잘거릴줄만 알았지
누구하나 엎드린 나를 밟지 못한다
머리가 빠개질때까지 구둣발로 밟히고 싶다
될수있는 한 커다랗게 아가리를 벌려본다
하늘을 삼키려

머리위로 한가득 하늘을지고는 그 무게를 못이겨 비틀거린다
솔직히
한마리 철새가되기보단 잠깐의 휴식이 더 간절했다
아집으로 만든 나의 공간을 욕먹기 보단 차라리 밟히고 싶었다 죽도록
모두들 제 무게도 못가누는 사람들, 손뻗을 틈이 없다 나는 아니 나역시

폐가 짜그러질때까지 소리질러도 꽉 차지않는 하늘을 향한 허수아비다
체내의 모든 고함을 다 질러내고는 살과 뼈를 지푸라기와 맞바꾼다
내 귀에는 언제까지고 메아리가 울리며 그 메아리조차 가르며 달려가는 또다른 비명이있다
고함을 지르는 동안 태양이 떠올랐을뿐 변한것은 아무것도 없다 다만
내 고함소리로 떠오른 태양이 꿈꾸던 이를 깨운다 그뿐



P.S
그것은
휴식이 아닌 도피였겠지 그래 도피
꿈꾸던이를 깨우며
구둣발로 밟히기보단 사랑받고 싶었겠지
그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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