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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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느때처럼
버스 정류장에 앉아
하루 왼종일
지나간 봄을 기다린다
시간이 흘러
때가되면 어련히 올것을
굳이 찬바람 맞아가며
봄을,,
그리운 봄을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데엔
아마도
이별의 그늘로
축축해진 맘을
봄날의 따스함으로
치유하고파 기다릴테지
그러나 백수가 이르길
봄이오면 그녀가 오오
봄의 끝자락에서
맛난과일 사들고
웃음지며 내게오오
그녀가 오면
개울가에서 고기를 잡고
물장구를 치며 장난도 치고
원두막에 다정히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꽃도 피우고
밤이되면 그녀가 좋아하는
수박서리해다가
별을향해 씨를뱉고
달을보며 다시 사랑할것이오
그러나 백수는
하얀눈이 들이며 밭이며
온세상을 하얗게 수놓던
겨울날의 추위속에서
봄을 기다리다
그녀를 기다리다
봄을보지 못하고
그녀를 보지 못하고
겨울날의 풍경속으로
영영 사라졌습니다
이듬해의 봄날
백수의 말대로
그녀는 백수를 찾아
맛난과일 사들고
헤메고 또 헤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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