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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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송이 꽃은 진다
시리고 여린 가을이 가면
기나긴 겨울이 찾아오고
또다시 겨울이 가면
나의 맘속에도
봄은 찾아오겠지
푸르른 새싹 돋아난
벌판에 앉아
님을 생각할것이오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다시금 님을 그리워 할것이외다
행여,
그리움에 젖어
아픈에 젖어
망신창이가 된 나의 가슴이
여름날의 소낙비에
흠뻑젖어 찢어진다 해도
다시금 님을 그리워 할것이외다
달빛어린 눈으로
붉게 물든 가슴으로
지치고 아파하며 피를토해
산송장이 된 몸뚱이로
다시금 님을 그리워 할것이외다
다시금 님 만날 그날을 그리워 할것이외다
죽기를 소망하며
살기를 갈망하며
사랑을 죄책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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