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홍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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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홍시
사랑이 그리운 것이 아니라
사람이 그리워
나무에 메달린 홍시를 입술 안으로 넣었다.
껍질을 벗기는 순간
아무것도 걸치지 않는 알몸이었던
내 몸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림자를 뚫고서 햇살을 받았던
그 따뜻한 햇살이 그리워
붉은 홍시를 건드렸다.
구멍 뚫린 마음에도
가을은 지나간다.
떠나 갈 때 사르르 흔적없이 사라져
그 사람이 아파하지 않게
홍시 같은 사랑을 꿈꾸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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