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후 감당해야 할것은,
너의 안부를 묻는 주위사람들에게
이젠 너와 상관없다고 구구절절 설명해야하고,
함께 갔던 곳에 혼자 갔을때
니가 왔는지 두리번 거려야 하고,
왜 혼자 왔냐고 주인 아줌마가 물으면
쓴 웃음을 지어야 하고,
너를 통해 알게된 반가웠던 사람들에게
맹담해야 하고,
입맛이 없어도 엄마가 차려준 밥 다 먹어야 하고
사람 많은 곳에서도 혼자서 당당해야하고,
하늘보다가 니 얼굴이 떠오르면
하염없이 눈물 흘러야 하고.
너에게 다른 여자가 생겼다고 주위에서 알려주면
이미 알고 있었는듯 태연해야 하고,
너와 그녀가 다정하게 거니는 것을 보면
옆에 있는 친구 팔장을 끼어야 하고,
니가 무척이나 그리운 밤이면
이렇게 잠못이루며 시를 써야만 한다.

이 모든것위에 한가지더 감당해야 한다면
너 없이 살아야 할 날들을
견디어 내야 한다.

주제:[(詩)사랑] s**e**님의 글, 작성일 : 2001-10-07 01:17 조회수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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