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LXII (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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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9.17. 밤 11:5. 생활관에서.
귀를 씻었어,
네 목소리를 들으려고.
눈물로 눈을 맑게 했어,
네가 있는 쪽의 하늘을 더 멀리 보려고.
손을 씻었어,
네게 편지를 쓰려고.
목을 씻었어,
어제의 짧은 헤어짐으로 비롯된
그리움을 담으려고.
맑은 사랑에 머리를 감았어,
네 숨결에 날리우려고.
예쁘게 세수를 마쳤어,
아무때고 불현듯이 네가 보고자 할까봐.
잠시 후에 끝날 오늘 하루도
그렇게 너와 함께 시작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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