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나는 그를 사랑한 죄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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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그를 떠나 보냈습니다
짧은 머리를 애써 외면하려 하지만
나의 거울속에 비친 그대는 슬픔의 화염속에 있었습니다
이윽고 떠나보낼 시간
그는 나를 껴안으며 말했습니다
나를 사랑하게 만들어서 미안하다고...
하염없이 쏟아지는 빗줄기
다른사람들은 비를 맞지 아니했습니다
이 비는 나와 그 사이에서만 쏟아지는
이 비는 나와 그가 만든 비였기 때문에...
떠나면서 웃는 그의 모습
웃음사이로 흘러내리는 슬픔의 진혼곡
나의 거울은 이미 어둠을 맞이해버렸습니다
떠나는 그대가 더이상 보이지 않기 때문이죠
슬픔의 진혹곡 역시 나의 공허함 속으로 춤추듯 사리지고....
이제 나에게 남은건 나의 죄밖에 없습니다
나는 남자를 사랑한 죄밖에 없습니다
남자가 남자를 사랑한 죄밖에....
나는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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