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무얼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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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무얼 하시나요.
아침부터 술을 마셨습니다.
뚝배기 한 그릇을 비우고
배 불리 문을 나서는 순간
주인집 아저씨가 뿌린 나팔꽃 씨앗이
아름다운 설레임으로 다가 왔습니다.
그대는 무얼 하시나요.
전 시간의 짧은 초침과 긴 초침의
열매를 따고서 야금야금 먹으면서
흘러가는데로 보내고 있습니다.
그대는 무얼 하시나요.
사랑의 앞지르기를 하면서 나아가더라도
그 순간 그대는 행복하십시요.
불그스레한 색깔과 보라 빛 나팔꽃은
햇살을 받아 들입니다.
그대는 무얼 하더라도
질질 거리는 사랑을 하지말고
그대가 진정으로 바라는
행복의 나팔꽃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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