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Y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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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비가오는 날엔,
그녀의 축축한 목소리가
빗소리처럼 귓속을 적신다.
가사는 못 알아듣겠지만,
어차피 지금은
트로트를 들어도 눈물 뿐.
커피를 마시고 싶다.
쏟아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손에 쥔 머그잔속에
날 바라보고 싶다.
로맨스를 읽고 싶다.
열번의 우연이 있고,
열번의 기적이 있고,
마지막은 해피엔딩인
그런 유치한 로맨스가 좋다.
바다에 가고 싶다.
멀리 들리는 뿌연 뱃고동 소리,
그림자속에 숨어서 보는
파도가 일렁이는 노을을 꿈꾸고 있다.
그리고... 그대가 보고 싶다.
그대의 웃음과,
그대의 향기와,
그대의 목소리...
모든 걸 사랑하기 때문에,
나는 지금 울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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