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이른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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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짧지만 긴 하루를 보내고
잠자리에 들었다
아직도 밖은 깨어있다
지나다니는 차의 경적소리
세상에 지친 아저씨들의 술주정 소리
이내 그 소리들은 멀어져간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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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척이다가
눈을 비비고 졸린 나를 깨웠다
모든 것은 잠들어 있는 시간
희뿌연 새벽 안개속에
자색 하늘을 숨은 빛으로 수놓은
별빛들도 잠든 듯 하다

밖에 나가
아직 차가운 공기를 마신다
자판기에서 커피 한잔을 뽑아 들고
홀로 벤치에 앉았다

혼자라도 외롭진 않다
조용히 잠든 세상을 벗삼아
나만의 세계로 빠져든다
마치 다시 잠드는 것처럼

정말 고요하다
마음이 포근하고 편하다
꼭 이럴때면 생각난다
그녀의 웃는 모습이

그 생각들로 하루의 시작을 채우고 나면
뽑아놓은 커피의 따뜻한 온기도
하루의 일부인 새벽도 사라지고 만다
하지만 바쁜 일상에서도
추억인 것처럼
마치 과거의 일처럼 생각난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 생각, 그 모습을 사랑한다

아련하게 떠오르는 그 모습
하루가 시작되는 이른 새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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