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파는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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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밤 서걱서걱
홀로 눈길을 걷네
저 멀리 신기루처럼
그리움 모락모락 피워내는
오래된 집 한 채
창문마다 따스한
추억의 불빛들이
아이들처럼 호호
입김을 불어대고
낡은 문 위엔
정겨운 이름 하나
'추억을 파는 가게'
삐그덕 문이 열리며
살짝 안겨오는 설레임 뒤로
구석구석 배어나는
삶의 구수한 냄새들
탁자 위 색색가지
커다란 구슬 속엔
투명하게 차오르는
지나온 나의 그리운 날들이......
난 그만 마술에 걸려
그대의 창가를 서성인다네
소복소복 쌓여 가는
눈길 위로
하얗게 부서지는
그대와 나의 꿈들이
기나 긴 밤
끝없이 펼쳐진
차가운 하늘 위로
나풀나풀 날아서 올라간다네
함박눈 닮은
탐스런 추억송이 되어
*<추억을 파는 가게>라는 책이 있어요.
좀 오래 전에 읽은 책인데
제목이 너무 예뻐서 잊을 수가 없었답니다.
아홉 가지의 사랑과 추억이 실려 있는
정겨운 이야기이죠.
그 제목을 살짝 빌려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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