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발자국 소리에 귀 기울여
그대의 흔적을 찾으려 하지만,

희미해진 기억의 작은 파편들.

어디에 살고 있을까?

어쩌면 만나는 것이 더 두려운 것 일련지도 모른다.

오늘같이 부슬 부슬 비가 내리는 울적한 밤이면
어딘가 묻혀있는 나의 기억 저편에서
그리움으로 포장된 추억들이 하나씩 껍질을 벗는다.

그녀에게 나의 모습을 보이기가 두렵다.

새록새록 피어나던 꿈들로 신비로움의 환상을
그려내던 나의 모습은 어둠 속에서
하루하루를 어지러워 하고 있다.

그러나 한번쯤은 그대의 모습을 길거리에서라도
잠시 마주치고 싶다.

그대의 모습 속에서 잃어버렸던 나의 옛 모습을
찾고싶다. 사무치도록...

오늘같이 외로운 밤이면 더욱 더......

주제:[(詩)사랑] o**n**님의 글, 작성일 : 2001-08-05 17:36 조회수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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