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다대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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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은
해거름녘의 적빛을
늘 삼키고 있었다
살아 온
하루만큼의 짙은 그림자로
사람들은
서 있을 수 밖에 없었고
그렇게 또
떠나야 할 시간은 시작되고 있었다.

까마득한 갯펄
그 멀리 새들은
무엇을 보고 있었을까
사람은
어머니와 아이를 등지고
태양도 등지고 바람을 안고
어두운 시간을 떠나가고 있었다
새들도
낮게 떠올라
침범하는 저녁놀을
무리지어 벗어나고 있었다

모두들
다대포를 떠나고 있었다
그렇게들
떠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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