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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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기억이 희미해진다
달리고 달리고 또 달려서
도착한 곳에는
날 기다리고 있는 그 무엇

내가 어떻게 널 만났는지
기억이 희미해진다
만나고 만나고 또 만나서
그 만남에 끝에는
날 기다리고 있는 그 무엇

내가 어떻게 널 사랑했는지
기억이 희미해진다
사랑하고 사랑하고 또 사랑해서
그 사랑에 끝에는
날 기다리고 있는 그 무엇

내가 어떻게 널 보냈는지
기억이 희미해진다
보내고 보내고 또 보내서
그 이별의 끝에는
날 기다리고 있는 그 무엇

내가 왜 그렇게도
뜨거운 눈물을 흘렸는지
기억이 희미해진다
쏟아내고 쏟아내고 또 쏟아내서
그 눈물에 끝에는
날 기다리고 있는 그 무엇

내가 왜 푸른 하늘을
그토록 갈망하며 매달렸는지
기억이 희미해진다
목마름에 갈망함에 또 아픔에
그 하늘에 끝에는
날 기다리고 있는 그 무엇

내가 왜 해질때537 노을에
한없이 쳐다만 보았는지
기억이 희미해진다
보고 보고 또 보고
그 노을에 끝에는
날 기다리고 있는 그 무엇

내가 '그 무엇'이
너임을 알았을 때
너의 미소짓는 얼굴을 보았다
그조차도 기억이 희미해진다
차츰 희미해지는 기억속에
아직도
날 기다리고 있는 그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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