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그림 무섭지 않니?
그래 맞아
코끼리를 통채로 삼킨 보아구렁이가
너에게도 보이는구나

그럼 저기 아주 작은 별도 보이겠네
사람들 눈에는 잘 띄지 않는
저기 저 별 말이야

난 말이야
그 별이 참 좋아
많은 별을 돌아다녀 봤지만
그 별 만큼 멋진 곳은 없었단다

아주 작긴 하지만
그 별에선 하루에도 몇 번씩
해지는 풍경을 바라볼 수가 있거든
난 해지는 풍경 바라보는 걸 좋아한단다
내겐 가장 행복한 순간이니까

너와 나란히 앉아서
해지는 풍경을 보고 싶구나


2.

넌 수많은 장미 중의 하나이지만
내겐 그렇지 않아
내겐 이세상 단 하나뿐인
아주 특별한 존재인 걸

나 역시 수많은 아이들 중의 하나이지만
너에게만은 그렇지 않길 바래
너 알고 있니?
난 이미 너에게 길들여져 있다는 걸

*그냥 편히 읽어 주세요

주제:[(詩)사랑] i**i**님의 글, 작성일 : 2001-07-27 11:13 조회수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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