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몹시 그리운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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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눈물 제빙기에 받아
두고 두고 당신 몹시 그리운 날에
추억인 양 한 조각씩
오도독 오도독 깨어 물고 싶어라.
손 닿으면 또 다시 금세 퍼 올린 생수처럼
내 손바닥으로 쏟아지는 시린 그대여!
때로는 레몬향에 때로는 체리향에
때로는 커피향에 때로는 무향 그대로
액체의 흔들림 속에
어우러져 실리는 당신의 무게.
혀끝의 시린 사각 눈물 조각,
내 심장 수직으로 가르며
폭포처럼 떨어져 내리면
어느 새 고인 물 되어
따스한 햇볕으로 목을 축이나니,
그토록 차디 찬 그리움,
겨울 밤 문틈으로 새 나오는
따스한 불빛처럼
펄펄 내리는 눈발에도 덮이지 않는
기나 긴 호흡으로
내내 이 가슴을 덥혀 오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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