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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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만인지 모릅니다.
어린시절 내 친구들과
했던 것처럼
내 낡고 지친 기억속에서
그걸 찾아내
접었습니다.
당신을 그렇게 접어 보았습니다.
하고 싶은 말도 많고
아직 못 다한 일도 많은데
그래도 꾹꾹
검게 변해버린 내 입술을 더 악물고
손이 베어 버릴지도 모르게
접었습니다.
날을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멋지게 날아가서 정말
근사하게 착륙까지 하게 될지도
모를일이라고
내 손가락은 더 힘을 주어 봅니다.
그러다 어떤 생각이
내 손을 녹여버립니다.
이 비행기는 내 어린시절
그 때 처럼
그저 잘 날기만 바라고
날려버릴수는 없을것 같아서
포기해 버립니다.
그리고,
이젠
정말
다시는 종이 비행기
같은건 안 접겟노라고 다짐해봅니다.
하늘이 눈이 시리게 푸르러서
비행기 날리기에는
좋은 날입니다.
바보처럼,
시린눈으로 하늘만 바라봅니다.
접다만 비행기를
손에 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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