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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어제는 비가 참 많이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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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비가 참 많이도 내렸습니다.

퍼붓듯이 내리는 비를 보면서,
비가 씻어줄 내 마음의 죄를 생각했습니다.

그 사람 때문에 볼 수 없었던 하늘을,
무엇이라도 쓸어버릴듯이 내리는
빗줄기에 또 다시 올려다 볼 수 없어
또 한 번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래저래 나에게는 하늘을 볼 수 없는 이유들이 많습니다.

맑은 하늘은,
그 사람 생각에 올려다 보지 못하고,
비 뿌리는 하늘은 내리는 빗줄기에
눈 부릅뜨기 어렵고,
구름 낀 하늘은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아낼 것 같아
이래저래 올려다 보지 못합니다.

언제쯤
환한 웃음 머금고
하늘을 향해
잘 있었느냐고
물어볼 날이 올까요?

그때쯤엔,
그 사람
기다리던 그리움과,
이제는 눈물이 되어버린
내 사랑의 흔적을
다 쏟아놓고
펑펑 울음이라도 놓아야겠습니다.

그래서 눈이 부르터,
또 다시 하늘을 볼 수 없게 되더라도
하늘 어디 한 구석쯤에
그 사람을 기다리다
눈먼 사람이 있었노라는
표식 하나에 감사하겠습니다.

이래저래 하늘이 내게서 먼 것처럼
그 사람도 멀기만 합니다.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저 기다려야 할 사람...
하늘처럼 아주 친밀했지만,
이제 바라보기조차 어려워진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 사람이 누구에겐들 없었겠냐만은
내 고집의 깃발을 들고서라도
그 사람이 있었다고 목놓아
떠들어야겠습니다.

어제는 비가 참 많이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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