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고 싶다.(둘)
주소복사

사랑이고 싶다.(둘)
그대가 나에게 다가 왔다면
기꺼이 사랑이고 싶다.
푸른 열매들도 몰랑몰랑 연한 입술로 다가오는데
나 어찌 그대를 외면 하겠는가.
입이 마르면 가시가 콕 찌르지만,
그대가 나의 입술로 다가 온다면
가시의 찌르는 아픔은 가루가 되어서
멀리 하늘로 날아가리라.
숨겨진 사랑이 메마른 땅의 생명이거늘
구석구석에 먼지 쌓인 돌보지 않은 그늘들을
그대로 인한 나의 사랑이고 싶다.
작은 방 유리창 커텐을 열고서
이제 햇빛을 받아들이고 싶다.
방 문을 열고서
그대 발자국에 숨 죽여 울고 싶다.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는
외딴 방에서 외출을 하고 싶다.
그리운 사람을 위하여...
0개의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