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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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무입니다
푸른 생각을 가진 반짝이는 잎새
올곧은 몸매로
깊이 뿌리 내리려는 나무
나는 단단한 땅을 갖고 싶습니다
어떠한 역경과 고통이 닥쳐와도
내 몸을 밀어내지 않는 아름다운 힘
그런 땅을 원합니다
그 땅위에서
밤마다 소곤거리는 잎새들
하얀 꿈을 키우는 가지마다
새처럼 고운 노래를
부르게 하겠습니다
오늘은
가지에 걸려있는 새 한 마리
놓아 주었습니다
훨훨 가고 싶은 곳 으로 가도록
손 저리게 배웅하였습니다
뒤돌아 보지 않는 한 점을 위하여
내 모습 그대로 흔들리지 않는
굳은 땅이 되겠습니다
그 새가 다시 올때는
더 깊은 뿌리에 푸른 생각을 가진
잎새들이 반겨 줄 것입니다
나는 나무입니다
돌아가는 새도
돌아오는 새도
모두가 자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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