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렇다면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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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미 선
차라리
돌이었으면 좋겠네
솟구치는 그리움을
안으로 다스릴 줄 아는
내가 차라리
돌이었으면 좋겠네
온밤 내 비를 맞고
짖때5007은 이들의 발길에 채여도
고통스러움을 나타낼 수 없는
돌처럼 나도
그렇게 살고 싶네
시들어버린 꽃을 아까워하고
죽어버린 부모를 그리워하고
돌아서버린 이를 아직도 사랑하는
얄팍한 정에 허덕이는
여자이기보다는
말하고
듣고
생각하고
볼 수 있는 화려한 病(병들 병)을 버리고
다만 그런 일도 있었다고
눈을 감을 줄 아는
너처럼 나도
돌이었으면 좋겠네
솟구치는 그리움을
안으로 안으로만 묻어두는
내가 차라리
돌이었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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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 펜팔하시던 분이 제게 시라는 것의 의미를 알게 해 주셨습니다. 그때부터 좋아하게 됐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시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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