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하나의 등불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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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우주의 별이 되고 싶습니다.
이름도 없이 떠도는......
지구의 한 편 밤이 찾아 들면
당신의 오막살이
아스라이 비치는
하나의 등불이고 싶습니다.

당신이 잠 못 이루는 밤
나의 온몸을 살러
당신의 두 눈 가득 고이는
환한 영혼이고 싶습니다.

낮의 밝음에 쫓겨지는 이름이라도 괜찮습니다.
당신이 사람들과 섞여 마냥 행복해 할 땐
잊혀진 이름이라도 괜찮습니다.

당신이 잠 못 이루는 밤
홀로 있어 눈물이 날 때
그 눈물에 젖은 한 뼘 빛으로
당신의 발끝에라도 살짝 가 닿을 수만 있다면......

먼 우주의 작은 별로 떠돌지라도
나, 슬픔이 고이지 않는
당신의 아스라한
작은 그리움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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