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마주보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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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다가 있었어요
둘은 언제나 마주보고 있었죠
그래서 닮았나 봐요
바다는 하늘의 넓은 품을
하늘은 바다의 푸른 빛을.

어느 날 둘은 만나고 싶었어요
아주 가까이
하지만 둘은 알고 있었죠
그럴 수 없다는 걸
둘이 만나려면 세상을 모두 잃어야 하니까.

하늘은 눈물을 뚝뚝 흘리고
바다는 그 눈물을 삼키며
둘은 밤마다 조용히 서로를 느꼈죠
세상은 온통 슬픔으로 가득했어요
하늘과 바다의 슬픔으로...

그러던 어느 날
하늘-
바다-
서로의 이름을 불러봤어요
무척이나 아름다웠죠
결코 잃고 싶지 않은
세상이란 이름만큼

그래서 둘은 슬픔을
영원히 마주보는 행복으로
서로의 가슴속에 묻기로 했어요
바다의 속삭임은
밤하늘 가득 총총히 빛나는
별들이 되었고,
하늘의 눈물은 모이고 모여서
바다를 눈부신 거울로 만들었어요.

그래서
하늘에 해가 뜨면
바다에도 해가 뜨고
하늘에 달이 뜨면
바다에도 달빛이 가득했죠
둘은 닮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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