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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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행복
그대의 집 앞
초등학교 운동장엔
포플러 나무가 서 있었다.
그대를 만나는 동안
어린 아이들의 순진한 미소와
낡은 가게에 불량 식품들을
먹으면서도 행복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는 한때의 추억이 있었다.
전세집 2층
그대의 방안은 아버지의 초상화와
창문을 열면 어떤 죽은이의
묘지가 있었고,
묘지에 둘러싸인 아카시아 나무들이
죽은이의 영혼을 달랬다.
어쩜, 그 묘지의 주인이
아버지라는 착각을 하며
항상 그리운 마음에 문을 열고
닫고 했을 것이다.
어린날의 추억에 묻힌
그대의 유년 시절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했던 그대였지만,
난 그 슬픔을 알지 못했다.
사랑에 대한 나의 확신은
바다에 떠있는 배였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
어쩜, 그것이 진정 내가 바라는 것이리라.
이 지구에서 살고 있을 그대
오늘도 한 걸음, 내일도 한 걸음,
행복의 한 걸음을 걷고 있으리라.
그대의 한 걸음도,
나의 한 걸음도,
슬픈 과거의 되돌림이 아닌
앞으로 나아가야 할 행복의 길을
오늘, 내일 부지런히 걷고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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