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다시올 님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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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꽃 품었던 달콤함도
튀어 오를 듯했던 푸른 잎사귀도
금방 무너질 듯 흙빛인데
기억도 나지 않는 날 떠난
풍성스러운 호수를 담은 님은
오지 않으려나 보다.
그때도 기다림일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적막한 고요 속에서 몸부림치는
희망 없는 고달픔일 줄은 몰랐다.
산은 어둠에 싸여
뒤로 넘어간 해가 가늘게 내뿜는
따스한 여운을 즐기는데
내가 있는 듯
내가 없는 듯
시름에 잠긴 빈 바다에서
님은
한점 한점
부유물로 떠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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