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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피는 가을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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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피는 가을의 기억

2001.5.3. 오후 12:50. 점심후 사무실에서.

지나가는 것은 계절이 아닙니다.
그냥 옆으로 지나가는 것은
우리에게 의미를 주고 가는 계절이 아닌 '시간'입니다.

다가와서 머물러
여러가지 색깔과
여러가지 향기와
여러가지 바람을 남기고 가며
의미있게 웃어 주고 가는 것이 계절입니다.

돌아오는 계절은
지나간 그계절이 아닙니다.
우리의 생이
끊임없는 만남과 헤어짐을 전제로 함에,
가는 계절은,
가는 사랑은 붙잡지 못하고
계절 그 자체로 기억됩니다.

익숙한 기억에 자칫 속기 쉬운 우리는
가을을 가을이라 똑같이 생각하기도 하고,
다시금 찾아 와주는 가을을
지난 가을이 돌아와 주었다고 여깁니다.

계절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사랑하기에도 벅찬 그 계절은
가을의 모습으로
우리의 곁을 떠났을 뿐입니다.
우리는 매번 가을을 떠나 보내며 살아갑니다.
봄에게서 위안 받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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