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백수의 하루,,
주소복사

반복되는 하루,
오늘은 또 무얼할까?
뇌리를 스치는
짧은 두글자
"백수"
초라한 외출을 위해
씻으러 들어간
욕실 거울로 비춰진
한마리 짐승,
부시시한 얼굴에
눈꼽 낀 눈,
도깨비 머리,
그것은 실로
인간의 탈을 쓴
짐승,
바로 나였다
홀로하는 밥상은
익숙해진지 오래된터
그다지 외롭진 않았다
코끝이 가려워
새끼손가락으로
코를후벼
그 시원함에 감탄하지만
손톱사이로 낀
이물질을 제거하기위해
손톱깍기를 찾아 헤매인다
찾다찾다 못찾아
이쑤시개를 대신해서
작업을 마쳤다
"뿌듯함"
면티와 반바지,
그리고 쓰레빠,
백수를 말해주는
대표적인 차림으로
찾아간 허름한 만화방
라면하나 시켜놓고
무협의 세계로 빠져든다
어느 무협지의 주인공처럼
나는 상상속의 무림고수가 된다
"백수인체탈환"
"백수 화신검"
만화방을 나와 오락실로 향한다
"철권 테너먼트"
오백원을 투자해
간신히 이긴 상대,
알고보니 초등학생,
이 무력함,철저한 패배감,
나의 인생에서 느끼는
익숙하고,오래된 느낌,
오락실을 나와 집으로 향한다
어느새 붉게 노을진 하늘,
잠시 감탄할 겨를도 없이
종종걸음으로 도착한 집,
변종"복실이"만이 나를 반긴다
tv시청을 위해
뻥튀기와 보리차를 준비하고
켠tv에서 나온것은 다름아닌 news
"공식인정된 전국 실업자수 500만명"
나역시 저속에 속했을테지
이 얼마나 뿌듯하고,자랑스러운가?
내나이 이제겨우 20살,
남들은 0~50살이 되서야
비로서 백수가 되는데
난 고작 20년의 삶에서
백수가되는 영광을 누렸지 않은가?
나는 결코 외롭지 않다
나와같은 길을걷는
나의 유일한 동지 500만명의
백수협이 존재한다
"행복함"
졸리다
오늘도 나,
kim백수의 하루는
이렇게 저물어간다
창밖,오늘진 저하늘을
내일도 볼 수 있겠지?
나는 행복함에 잠이든다
나를 반겨줄 전국의 500만 백수협과
변종"복실이"가
찾아올 나의 하루에
같이 숨쉬고 있을테니,,
-글이 좀 길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모자란 글을 잃어주신
열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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