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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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옆에 나란히 누워 봅니다.
파란 하늘이 눈부셔 눈물이 난다고
나 당신에게 애써 말해 보지만
당신은 이미 알고 계십니다.
내 눈에서 왜 자꾸 눈물이 나는지.
당신도 울고 있군요.
당신이 떠나가던 그 날부터
나의 하늘에선 비가 내립니다.
당신을 닮은 애처로운 봄비가...
당신이 떠난 그 길 위로
차곡차곡 몇 차례의 봄이
벌써 다녀갔습니다.
봄이 되면 함께 걷던 그 길을
나 혼자 걸었습니다.
하염없이...
당신이 서있을 것만 같아서
발가락이 무르도록 걸어 보았지만
그 길 끝엔 늘 빈 하늘뿐이었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 새
한적한 이 곳!
밀려드는 서러움 참지 못해
난 또다시 당신을 울리고 맙니다.
차가운 어둠 속 그 깊은 곳에
아픔으로 갇혀 있을
나만의 당신을.
나란히 누운 내 곁으로
따스한 숨결 아직 그대로인데
당신은 오늘도 한 마디 말이 없습니다.
저기 저 파란 하늘
화사한 봄빛에 눈이 다 부시건만
나의 하늘에선 이렇게 비가 내립니다.
당신을 꼭 닮은,
당신과 날 속속들이 적셔주는
애처로운 봄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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