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할 수 없다라는 걸 알았을때 널 지워버렸어야 했다 한 없는 그리움만으로도 사랑 할 수 없다라는 걸 알았을때 내 속의 널 죽여 버렸어야 했다
쓸데없는 잡념이 내 머리에 둥지를 트는 순간
난 하나둘씩 몰려드는 새들에게 그곳을 내주었어야 했다
그들이 알을 낳고 알속에서 부화한 식인새들로 하여금 나의 뇌를 파먹고 나의 뇌수로 그들의 목마름을 풀어 줬어야만 했다
널 생각하다 불을 붙여 죽여 버렸던 담배들...
입술로 타들어가는 담배불을 죽여 버리기 전에
그들을 살려 나의 전신을 태웠어야 했다

하지만 널 지울 수 있는 모든 방법들을 알고 있으면서도 나는 시행 할 수가 없었다
아니 난 그렇게 죽을 수 없었다
아름다움으로 살아 갈수 없는 내가 죽을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널 위해 아름다움을 위해서 죽어야 하기 때문이다
단지 널 생각하다, 널 지워버리기 위해 죽기엔
난 너무나도 젊은 것이다
Too young to die!

주제:[(詩)사랑] Q**e**님의 글, 작성일 : 2001-03-29 00:00 조회수 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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