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미사 '움'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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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3.20. 밤 10:30 생활관에서
네 자리에 앉아 화사한 꽃 피우는
너는 아름다움.
그 이름 두고서 의미를 자꾸만 만드는
나는 그리움.
내 가슴의 고동소리를 아는지 모르는지 웃기만 하는
너는 사랑스러움.
게다가 잠시 몇 번의 설익은 어색함에도 웃음을 버리지 않는
너다움.
말은 고사하고 손짓 발짓 표현도 제대로 못하는
내 미련스러움.
허탈해 하는 나를 여지 없이 다시금 사로잡는
네 귀여움.
네 생각에 잠긴 동안에는 잠에 빠진 듯한 착각,
그 만족스러움.
네 덕에 우정을 알게 되는, 어찌할 도리 없는
내 바보스러움.
나를 품어 주는 포근한 너,
그리고, 사랑보다 우정이 더 필요했던
서른 두살 외로움.
봄날의 아쉬움.
가벼운 어지러움.
너를 향한 내 마음... 그 미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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