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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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편지...
이슬비가 내리던 날
그대를 만났습니다.
찻집에서 가로수 플라타너스를
바라다 보았습니다.
이슬을 머금고 있는 플라타너스는
그대의 그늘진 얼굴을
바라다 보았습니다.
넓은 얼굴로 희미한
그대의 미소와 작은 얼굴 마저
삼켜 버릴듯 한 얼굴로 바라다 보았습니다.
우산 하나의 꼭 부둥켜안고서
걸어가는 연인들 모습도 보였습니다.
비를 맞고서 걸어가는 사람도 보였습니다.
금세 어둠은 찾아오고
거리의 불빛들이 색깔 고운 미소를 지으며
찻집의 그대와 나의 얼굴을 바라보았습니다.
그저 그대에게
거짓 웃음이 아닌 진실 된 웃음으로
그대가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전 그대에게 다가갔던 것입니다.
그대여
화사하게 웃는 그대의 얼굴에도
봄은 찾아 왔으리라 짐작이 갑니다.
그대가 없지만은
한줌 손으로 다가오는 꽃의 향기를
따다가 그대에게 날려보내고 싶습니다.
그대여
전 행복합니다.
전 외롭지도 괴롭지도 아니하고
무척이나 행복합니다.
눈물이 되어서
그대의 그리움이 깊어져 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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