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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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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방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에 눈을 뜨고
네가 원했기에...
어제와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나의 몸을 일으키고
창문을 열고 밤새의 기억을 지웠어
네가 원했기에 하루를 시작해야해
마지막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하루가 더디가는 것은
한숨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무런 만족이 없는 것은
아마도 희망이 없기 때문일거야
네가 떠날때 남긴 것은 아무것도 없기에

집에 오는 길에 술을 한잔 했어
잔을 비울 수록
잔위에 어른거리는 너의 모습을
지우려고 자꾸자꾸 비워댔어
겨우 일어나 밤길을 걸었어
언제나 그런것 처럼
안개가 내렸어
우리의 마지막 그날처럼 말이야...

집에 돌아와 눈을 감았어
떠오르는 너의 모습을
멍해가는 의식
떠나 보내듯이 잠이 들었어
의미 없는 하루를 보내고
난 다시 눈을 떠야 할거야
나의 의지가 아닌
네가 원했기에...
너와의 마지막 약속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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