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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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도 멈추어 서 본 적이 없이
오직 삶의 정면만을 바라보며 걸어온 길
만신창이가 된 듯이
온 몸에 힘이 빠져들고
어디로 흘러가는지도 모를
목적 없는 여행에
지루하고 무료함마저 느껴져
잠시 발길 멈추고는
새삼 걸어왔던 지난 시간들을 되새기고
인생이란는 긴 여행의 한 지점에
난 멈추어 쉬고 있다
이곳은 아무도
또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마치 사막과 같은 곳
문득
"난 왜 이 곳에 쉬어가야 하는가
다른 좋은 휴식처도 많을텐데
왜 하필 적막하기만 한 사막과 같은 곳에 멈추어 있어야 하는가"
후회스러운 생각도 적지 않다
아니 어쩌면 난
이제껏 걸어온 길 또한
사막과 같은 외톨이 길을 걸어왔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다 하여도 긴 세월동안 걸어온 길을 되돌릴 수 없다
잘못된 삶을 살아왔다 하여도
후회로 물든 삶을 살았을지라도
이를 돌이킬 수 없는 듯
아무리 원치 않은 길을 걸어왔다 하여도
막상 돌아가면 또다시 후회하고
이같은 일이 반복되는 악순환만 거듭될 일
너무나도 흔하며 뻔한 일 아니던가
이러 저러한 복잡한 생각만으로 보내기에는
너무도 아쉬운 시간이다
적막한 사막이라도 나름대로의 멋은 있을 터
하물며 사막에 덮힌
작은 모래 알갱이들 만으로도 작은 매력은 될 수 있다
이젠 잠시 두 눈 붙이고
편히 쉬었다 갈련다
나에게 주어진 귀한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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