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돌아오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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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본 너는 그 누구를 애타게 찾고 있는지..
이리보고 저리보고 두리번 두리번..
그런 너의 모습을 훔쳐본건 오늘만은 아니였어.
초조한듯 담배를 연신 피워대며 내뿜어 대며,
이리저리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너의 모습.
니가 그토록 기다리는 사람이 누구일까?
추운데 저렇게 기다리게 내버려 두는 그 사람은 누구일까?
화가났다.
나도 여태껏 한번도 너를 기다리게 한적이 없었는데 그 어떤 사람이길래
너를 기다리게 하는건지..
그렇게 얼마를 기다렸을까?
너의 초조하고 불안한 표정에서 환한 미소가 피어날때쯤.
까만 코트에 긴 머리를 휘날리며 뛰어오는 여자를 네가 가슴 가득 안아주었을때.
난 쓴 미소라는게 무엇인지 알았다..
후후,
무사히 만나 이뤄진 너의 만남을
그 여자가 나왔다는 그 사실에 마냥 행복해 하는 네 모습 확인하고
돌아가는 순간 어찌도 내 자신이 작아보이고 볼품이 없던지..
너의 모습에서 예전의 나의 모습을 발견했다 싶더니 내 마음은 왜이리도 아픈걸까?
슬금슬금 목구멍으로 기어나오는 눈물이 아마도 억울함이었을까?
그냥 그랬다.
이미 내 하루는 매일매일 너의 그런 모습을
훔쳐보며 슬퍼하며 같이 초조해하며..
그러는 어리석고 무료한 하루였다
잊어야지..
잊어야지..
그렇게 달래며 걸어올라가는 그 언덕은왜그리도 힘이 들던지..
오늘은 언덕이 왜 그리도 얄미웁게 보이는지..
내 주위에는 온통 나를 힘들지 않게 하는건 하나도 없는 듯 하다
너마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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