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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우체국에 가면 편지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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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에서는 편지를 보내고 싶다.

2001.2.2. 저녁 7:20 대전 (압구)궁동에서.

마음을 보내는 우체국에서
그녀에게 편지를 보내고 싶다.

담아 두기만 하여 벅찬 가슴을 털어
하늘을 편지지 삼아 구름으로 가린 사연..

파란 바탕은 옥색 가벼운 잉크빛으로 삼아
점점이 눈이 되어 내리는 흰 물방울 찍어
산너머로, 혹은 길이 끝나는 지평선으로,
꿈에 보았던 바닷가 어느 마을로
그대가 가득한 모든 사진속에
편지를 보내고 싶다.

흔들리지 않는 나무와 같은 그리움으로
벅찬 사연을 담은 하얀 봉투 들고서
우표는 낙엽 하나.
꼭 찍어 그리운 당신에게는 꽃잎 물들인 등기우편.
사랑을 담아 우체국을 가자.

내 머리에 가득한, 마음에 담뿍 담은
아름다운 인연의 함박눈을 닮은
그녀를 찾아 사연을 떠나 보내는,
편지지를 팔지 않고
사랑을 선물하는 우리 동네 우체국.

내 삶에 들어온 그녀의 의미는
쓰지 않아도 백장씩 모으는 우표처럼
그렇게 가슴에 차곡 차곡 모인다.

사연을 보내고 돌아 나오는 내게
떠나보낸 사연만큼 다시금 솟아나는 사랑처럼
나는 우체국에 가면 그녀에게
매일 밤의 그리움을,
마음에 샘처럼 솟는 사연을 보낸다.
매일 새로와지는 사랑으로 그녀를 그리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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