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그대 나의 연인으로
copy url주소복사
Being



살아 있음에
끝일 수는 없다고
두 주먹에 힘을 쥐었다.
쓰러지면 쓰러질수록
떠오르는 얼굴들
옅은 인생을 위해
두 손을 모으던 그들
믿음어린 그 눈빛들에게
아무 할말이 없다.

일어 날겁니다.
아직 살아 있음에


신림동 부루스


신림동에 비가 내리면
그리운 사람 하나 있다.
미소를 지을 때면
하얀 볼이 붉게 물들던
지상에는 없는 사람인냥
차마 소중했던
그런 사람 하나가
내게는 있었다.

신림동에 별이 뜨면
나는 즐거웁다
어둡고 밝은 길
늦은 귀가에도
별타래처럼 흐르는
그 사람의 향 내움
가슴깊이 스며들고 스며며든다.

신림동에 바람불면
그대조차 남기고 떠나보리라
무거운 짐을 팽개치면은
남겨진 것이 하나 없다.
긴 날의 여행을 준비하며
오늘은 잠이 들어야지
바람과 같이 잠이 들어야지


떠올리는 밤


프리지아 행복하던
파리의 밤에서처럼
남겨진 바게트를 먹는다.
굳어버린 부스러기
떨어지는 생각의 잔상들
바쁜 인생에 아침을 거르고
이내 배고파
저녁에야 한입 넣어 본
흩어지는 껍데기들
아무래도 맛이 없는
그것을 씹으며
설교를 써본다
아무래도 내일아침 설교는
맛있어야 할듯하다.


그대 나의 연인으로



어느 동떨어진 곳으로부터
알 수 없는 관계와
다르게 자란 우리의 환경들
서른 해를 넘기도록
어울리지 못한채 살아오던 사람들
전혀 예기치 못하던 그대였음에도
연인으로 만난 우리는
약속의 만남입니다.
그대 내 사람으로 만난 것입니다.


비의 소식


사랑하는 이여
비가 옵니다.
잠결에서도 내리던 비는
밤하늘까지 적시고 있군요.
차분히도 내리는 비는
꽃이 지듯 바람으로 내려앉습니다.
이 밤 그대 어디에서
무엇으로 밤을 지내시는지
비는 그리움만으로 서려
안개의 꽃밭으로 피어납니다.
나의 사랑하는 이여
못난 인생이
끝없이야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만은
순간의 순수한 모습으로라도
비에 젖는 별들처럼
그대 곁에 머물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이여
비가 옵니다.

0개의 댓글
책갈피 책갈피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