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나를 흔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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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가지를 잎새를 흔드는 것은
바람이 아니라고
바람은 흔들기 위해 부는 것이 아니라고...
다만 미루나무가
제몸을 이리 흔들고
저리 흔들고
엎었다가 제쳤다가 하는것이라고

나는 몰랐었다.
단지 바람이 와서
이가 제대로 맞쳐지지 않은 내 맘의
틈새로 덜커덩 덜커덩 소리를 내며
처음엔 산들바람이었다가
스산함이 느껴지는 찬바람이었다가
다시 닫으려 나오면
문고릴 잡아대는 내손목이 뻐근할 만큼의
강풍으로 나를 흔드는

나는 나를 찾아오는
바람같은 사랑으로 인해
내가 흔들리는줄 알았다.
하지만...
내가 흔들리기 때문에
사랑하게 된것임을 나는 몰랐던 것이다.

더이상 날아가 품에 안기기 전에
다시 자물쇠를 잠궈야 될듯한데
자물쇠를 건다해도..
열쇠는 내손에 있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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