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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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잔가지 꺽어
헝크러진 머리에 한짐 얹고
바쁜걸음
허리한번 젖힐새없이
종종걸음 바삐걷던 그 어머니
거무튀튀 보리쌀 돌확에 넣어
둥그런 고운돌로 갈고 갈아
윤이 반들 시커먼 가마솥에 얹혀놓고
솔가지 꺽어 매운 눈물 흘리며
부지깽이 불 지피시던 그 어머니
아침 보리밥
점심 찬밥 한덩이
저녁은 시래기죽 끓여
집앞 도랑물에 식혀 먹이시던 그 어머니
한평생
허리한번 못 펴시고
호강 한번 못해 보고
사랑 한번 못받으시고 살아오신 그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우리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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