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만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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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의 긴 약속
끝이 없기만을 소망했다.
아니 그렇지 못했던
우리의 만남
삶의 발자국을 어렴풋이 뒤따라
다른 사람을 그리워할 때
나를 보던 너,
나는 그걸 알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고
그만큼
우리의 삶이 깊어지면
그때는 알 수 있을까?
언제나 후회하는 삶
언제나 우린
우연이 운명을 뛰어넘기만을
그러기만을 바랬지.
성탄의 별
그가 오시던 날
밤은 더 진한 어두움의 옷을 입고
회오리의 사막은
동요되는 근심으로
그들 세사람을 매워 놓았다
하여, 외롭지는 않았으리.
하늘에 별 하나가 크게 비치고 있었음에
오늘 하늘에는
형광색 십자가 사방에서 빛나고
백화점 같은 교회이름들
꺼지고 켜졌다 하는 화려한 트리
이날에 오신이를 위하여
그를 기억하기 위하여
가득한 축제, 즐거움의 도시
낮같은 조명에
그 엣날 동방의 사람 인도했던
그 별이 흐리다.
어린 세상에게
일곱개의 별을 지나
왕자는 지구별에 도착했다.
부자의 정원에서 본
가득했던 장미들은 그를
슬프게 했다.
거기서
길들여지지 않은 여우를 만났다.
여우는 왕자에게 말한다.
“나를 길들여 주렴”
“나는 길들여짐으로 네게
특별한 것으로 남을 수 있어”
왕자가 아무런 말도 못하고 주저할 때
여우는 또 말했다.
“가장 소중한건 눈에 보이지 않아”
왕자는 그것을 잊지 않기 위해서
‘가장 소중한건 눈에 보이지 않아’
조용하게 되뇌었다.
물 없는 사막에서, 나를 만났다.
왕자는 내게 말하길
“난 해지거 보길 좋아해”
어느 날에는 마흔세번이나 본적이 있다고 말해주었다.
{작은 별에선 몇 걸음만 걸어가도 해가 또 지는 것을 나는 조금 늦게서야 알았다.}
그리고 계속해서 우리는 얘기했다.
“몹시 슬플 때는 해지는 걸 보고 싶어”
“그럼 마흔세번이나 해지는 걸 본 그날은
“너는 많이 슬펐니?”
그러나 어린왕자는 아무 대답도 없었다.
가장 소중했던 장미가
지구별에는 너무나도 많다고
어린왕자는 슬퍼했다.
또 가끔씩 청소 해줘야하는 2개의 작은 화산과
너무나 빨리 자라는 바오밥 나무를 얘기해주었다.
왕자는 떠나가며
내별은 너무 작아서 여기에선 보이지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별이 있어” 하고 생각만 하면
어느 별이든 그별은 내별이 될 수 있어
그러니 어느 곳에서나 찾을 수 있다고
말해주곤 가버렸다.
언젠가 내가 늙어 죽기전에
철새들이 내게로 날아들면
이곳 지구별을 떠나
그의 별 B12호에서
다시 그를 볼 수 있으리라
사랑이 많으신 그대여
사랑이 많으신 그대여
오늘도 눈뜬 세상은
이곳입니다.
전날과 다르지도 않고
내일에도 그러할
라일락 향 가득한 나무에
바람이 불면
나무는 이전보다 아름답습니다.
새롭게 피어난 꽃은
바람이 불어 좋습니다.
가만히 눈을 감으면
내 영혼에 바람이 일고
사랑하는 이가 있었음에
조금은 외롭지 않습니다.
나의 사랑이 많으신 그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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