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1

모든 것이 변화합니다.
우리는 달라지는 인생 속에
조금 더 현명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대와 나도 그러합니다.
우리의 살음은
변화의 무상한 경험
성숙을 바래봅니다.

2

우리가 서로를 잊고 있을 때에
나의 생각은
조금 더 깊어진
여유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대 역시도
남겨지는 여백이 아릅답습니다.
아애 다소곧한 몸매
좀체 조심스런 어의들
그대는 훌륭해졌습니다.
내가 변해있듯
그대역시 변해있었습니다.

3

삶을 둘러친 많은 것들은
우리가 쉽게 받아 들일수도
쉽게 나무랄수도 없습니다.
조용한 가운데
우리는 살아갑니다.
어려서부터 약했던 우리들은
서로를 의지해야 합니다.
서로를 지켜줘야 합니다.
믿음으로 말입니다.



망설여질때가 있습니다.
쉽게 손이가지 못하는
어려움이 도사림을 압니다.
내일을 알 수 없다는 모험은
늘상 펼쳐지는 일들입니다.
그러나 두려움에 우리자신을 내던지지 않는 한
두려움은 우리 영혼을 지배하고 맙니다.
손을 잡아보아요
함께 시작해 볼 수 있습니다.

5

그대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습니다.
거짓으로 서지 않을뿐더러
그대 나를 믿음으로
나도 그대를 믿습니다.

그대에게 부끄럽지 않겠습니다.
마땅히 해야할 일을 하며
해야할 소리를 내지르며
그대 손을 잡겠습니다.

내손을 잡아주세요
죽어도 그대 앞에
더럽혀진 타인으론
남지 않겠습니다.



곧은 뜻을 바라긴 하지만
나의 정의(正義) 조차 이루지 못했습니다.
방황이 온전한 인생을 위한 것이듯
남겨진 삶에
그대를 만난 것은
지상에는 없을 축복
천상의 은총 이었습니다.
어찌하든,
사랑합니다.
그러기에 나의 길을 갑니다.
결코 후회한다 하여도
이것이 옳은 듯 합니다.

7

살아야할 날들이
많기도 합니다.
예전보다 약해진 시력인데도
나아진 기술공의 손길 덕에
안경은 도리어 가볍습니다.

살아야할 날들이
물가에 투영되는 별들입니다.
한날에 한별을 지우며
한날에 한별을 새기며
별의 모습이 지금에도 보여 집니다.



사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대가 아는
그대가 사랑한
그 누구보다도
단 몇 날의 만남뿐이었습니다.
그러나 때론 순간이 영원에 남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사랑 했으리라 단언도 해봅니다.
거짓은 아무것도 될 수없습니다.
이전에의 어떠한 그리움보다
그대는
내 영혼에
깊은 장미의 독을
가시로 심으셨습니다.

9

지난 것은 지난 것입니다
새로운 것은 알 수 없지만
이제는 조금 알아야 합니다.
그대에게 너무나 익숙하기에 사랑했습니다.
그대를 꽤나 알기에 그러했습니다.
숨길 것 없는 그대로 사랑했기에
나의 사랑은 그리움이 없습니다.
이미 남이 아닌 것이기에
행복합니다.
그것이 사랑입니다.

주제:[(詩)사랑] d**n**님의 글, 작성일 : 2001-02-17 00:00 조회수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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