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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39. 개나리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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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달리는
언덕 옆
개나리 꽃밭이 있습니다

황금빛 햇살이
내려 와 앉았습니다

가장 사랑스러웠던
소녀 같았습니다

하지만 오늘 밤은
비바람이 몰아칠 것 같습니다

꽃잎은 떨어지고
해맑은 미소도
사라지고
오직 파르란 눈물만이
외롭게 피어날 것 같습니다

이미 흘리운 눈물
이미 버려 버린 그리움
그 누구에게
말할 수도 없이
나는 열차를 타고
개나리꽃밭을 지나렵니다

어느 먼 훗날
가장 고결하던
육신으로 볼 수 있다면
태워 버린 눈물 자욱까지
다시 볼 수 있다면

나는 다시 당신의 두 손을
꼭 쥐고 싶습니다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199년 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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