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XX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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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연인은 서로의 눈에
변치 않기를 바라는 행복의 석고상을 새기며,
혼자서 놀고 있는 아기는 손에
잡힐 듯 잡힐 듯 안타까운 새벽 별을 가두며,
세상을 배워 가는 순결한 소녀는
반짝이는 아름다운 눈동자에 호기심을 가득 담으며,
서울역 하늘 아래 펼쳐진
다닥다닥 성냥갑 같은 지붕에는 이야기가 가득하며,
당신을 사랑하는 나의 가슴에는
노래로 기지개 켜며 일어나는 시가 가득합니다.
구름을 이고 사는 높다란 산에
당신은 밝은 이마와 같은 순수함으로 빛나며,
봄을 부르는 아지랑이에 흔들려 춤추는 들판은
당신이 불어 주는 입김으로 따스한 바람이 가득하며,
겨울을 보내는 나의 봄은,
당신의 햇살같은 미소와
부드러운 머릿결처럼 간지러운 바람으로 가득합니다.
나는 당신을 화두로 하여
사랑으로 가득한 봄을 맞이하고자 합니다.
화려한 봄이 되어 나를 안아 주시지요,
한때 봄에 없었던 당신,
지금 세상에 한참 가득한 당신은
봄에 머물러 잠을 자고 있습니다.
일어나시지요.
이제는 사랑을 나누어야 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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