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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겨울 바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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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바다에서

파도에
발을 담아 봅니다.
세찬 계절
밀려오는 파도가
벗은 발을 휘감을 때
홀연히
그대 모습을 그립니다.

이름 모를 새의
끝이 없는 발자욱을 따라
나란히 이끌려 갈 때도
이 발자욱이
멎는 그 곳에
그대가
서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렇습니다.
조금씩 밀려오는 파도도
어딘지 알 수 없는 그 끝도
그대를 위해
내가 만든
나지막한 울타리 안으로
존재합니다.

차가운 계절
파도에 담겨진 내 몸이
이렇게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은
나를 스치는 물결 속으로
그대 따뜻한 숨결이
잠겨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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