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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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으려 해두 잊혀지지 않는 사람이 있다
내 모든걸 걸어도 아깝지 않은 사람이 있다
그 사람 목소리만 들어도 온몸에 전율이 느껴지는 그런 사람이 있다
하루만 보지 않아도 목구멍으로 물조차 넘어가지 않을만큼 보고싶은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이 있다
그런데 그 사람은 나를 떠나려 하고 있다
하루하루 나와 함께 했던 추억들을 버리고 돌려주며 나를 망치게 하는 사람이 있다
내가 보고픔에 목이 메어 울어도 얼굴 한번 목소리 한번
보여주고 들려주지 않는 그런 사람이있다
달래보고 매달려 보고 애써보고 노력해보고 화도 내보고 큰소리를 쳐보아도
무쇠처럼 꿈쩍도 하지 않는 그런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이 지금 정말 나를 떠나려 떠나보내려 하고 있다
너무나도 슬프고 잔인하고 냉정하게 그렇게 나를 잊어주고 있다
나 없이도 행복하고
나없이도 눈부신 그런 사람이 있다
난 그런 사람에게서 마지막으로 "죽음"을 생각해보려고 한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죽음이며,
내 죽음이 그 사람을 고통받을수 있기를 기원하며 마지막 준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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