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하는 사람아
안녕히 잘 계세요
전 이제 살아야 할 이유를 잃어버린듯 합니다
버리고 가는게 어려웠나 저에게 그 버림을 대신하라 했던
당신의 마음 이해하고 싶습니다
다른 사랑으로 나의 사랑이 나의 존재가 잊혀지고 없어지는게
너무도 가슴아프고 싫은 일이지만
어쨌든 안녕히 잘 계세요..
이 세상을 정리할 시간은 1주일로 잡았어요
그동안 아프게 했던 모든 사람들 만나서 사죄드리고,
나의 옷가지와 나의 소지품들을 다 소각시키고,
아마 당신의 사진까지 소각시키려면 1주일은 걸리거 같아요
어떻게 해든 내 것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당신을
귀찮게 군거 용서 하세요..
이렇게 마음을 먹으니 이젠 마음이 편하네요
누구나가 한번씩 생각하는 그런 죽음은 아니예요
그냥 장난으로 넘어가는 그런 죽음도 아니랍니다
참 많이 사랑했어요
한번두 입밖으로꺼내지 못한거 미안해요
지금 그 여자 너무 사랑하진 말아주세요
제발 부탁이예여
내 이세상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하고 가는 사랑이
너무 슬프지 않게ㅡ 제발 그렇게 해주세요
그럼 그렇게 알고 이젠 하나씩 정리해야겠어요
일단 내 손에 쥐어진 핸드폰과 지갑을 버릴 예정이예여
지갑엔 당신의 사진이있고
핸드폰에는 내 머리엔 입력돼지 않은 당신의 집전화번호와
당신의 핸드폰 번호가 있으니
마지막으로 추하지 않게 하기위해선 이걸 먼저 정리해야겠네요
어찌됐던 당신 이란 남자
사랑하게 해주셔서 하느님께 부처님께 감사드리고요
당신께도 깊은 감사드려요
사랑해요
잘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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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詩)사랑] c**o**님의 글, 작성일 : 2001-02-24 00:00 조회수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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