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연어
copy url주소복사


물결치는 바다산을 넘는
연어와 같이
거꾸로 거꾸로
힘겨운 몸짓을 합니다
이미 흘러간 물에
떠내려간 추억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거꾸로 거꾸로
자꾸만 기억의 맨 꼭대기에
가려 합니다

흐물거리는 봄기운을 담은
바람이 실어오는 희망에
당신은 나를 잊고
꿈을 꿉니다.
나를 잊고 꿈을 꿉니다

시간이 지나보니,
당신처럼 나도
누군가를 생각조차 못한채
내 희망의 달을 키우며
저무는 것을 보았더랍니다

한번쯤 여기서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나를
뒤돌아 바라봐 줄 수 없는
당신을
향해 난 제자리랍니다

수많은 세월이 지나
당신의 시선을 끌 무엇의
매력조차 잃은 내가 되어
당신과 마주쳐
기억의 맨 상류에서
죽어갈 연어의 운명이라해도
지금은 이대로
거꾸로 거꾸로 갈수 밖에 없답니다.

거꾸로 거꾸로
거꾸로 거꾸로
지친 연어의 비늘..


0개의 댓글
책갈피 책갈피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