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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나의 달, 사랑스런 기억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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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 밤 11:25 생활관에서.

내 마음에 지는 해,
온 종일 기다림에 지친 표정으로 붉게 상기되어
서서히 지평선으로 얼굴을 가립니다.

손 한번 잡아 본 적 없는 그 사람이
하늘을 달려 온 순결한 그리움에
사뭇 진지한 낙조를 그립니다.

당신은 꽃과 같이..
때가 되면 고개를 떨구고
당신을 바라 보는 나를 외면하지만

꽃은 사랑으로 물들고,
당신의 기억은 그리움으로 물들고,
내 맘에는 처연한 달이 떠 오릅니다.

사랑하기를 싫증내지 않는
일상의 나그네같은 당신은
뜨거운 정열로 감싸 도는 열 꽃으로 화하여,
소담한 정분으로 차 오르는 정염으로 피어

차가운 겨울밤 손 시리듯 시린 마음에,
당신은 마침내 해지고 빈 하늘로 향하여,
달 되어 떠 오릅니다.

당신은 겨울밤,
지난 가을 기억 속의 달보다 따뜻하게
내 마음에 떠올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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