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題 Ⅹ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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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겨나가는
그대 이름과 같이
어느날 갑자기
그대는 제 주위에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끝없는 바다를 향해서
그대 이름 찢어져라
외쳐보지만,
제게 들려오는건
그대의 고운 목소리가 아닌
제 가슴을 향해 부딪히는
파도 소리뿐...
제눈에서 흘러내리는
끝없는 눈물의 까닭은
제맘 몰라주는
차가운 그대가
미워서가 아닙니다.
다만,
그댈향해
어찌할 줄 모르는
바보같은 제 모습 때문에...
-2000. 12. 23(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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