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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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흐르는 곳에 갔습니다.
푸른색보다는 진한
검푸른 하늘이 있는 곳엘 갔습니다.

가끔 햇빛이 부서지는 표면위로
눈물 같은 방울을 흘리는
하늘을 만나고 왔습니다.

푸른빛을 얘기하는 하늘은
오래 전부터 울고 있었습니다.

부서지고 부서지는
하늘 끝에 서서
안쓰러운 눈물 한 방울을 흘리고
울고있는 눈가를 어루만지려
손에 한가득 하늘을 잡았습니다.

잡으려 힘을 주었지만
자꾸만 빠져나가는 하늘은
오래 전 누군가를 닮은 듯
깊이 간직한 슬픔을 꺼내고

아쉬운 마음에
하늘을 병에 담아 왔지만
투명한 병 속을 바라다보면
섞이지 못한 내 눈물이 떠다녀
탁하게만 보일 뿐
하늘은 없어졌습니다.

아무리 흔들어 보아도
눈물은 섞이지 안나 봅니다.

하늘도 위로하지 않는 슬픔이
너무도 힘이 들어
잠시 눈을 감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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