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XV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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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부르는 들판에서
나의 사랑은 강한 심장박동으로 부활한다.
지치지 않고 걸어갈 힘찬 거인의 진일보에
항상 식지 않는 따뜻한 선혈이 분출하여
데워진 가슴,
따뜻한 이마로 흐르는 땀,
토하는 숨결,
그리고 불끈 움켜쥐는 두 주먹이 함께하며,
그 중심에
은색 라이플 탄환으로도 어찌하지 못하는,
내 어진 그대를 향한 자유로운 방향을 지닌
올곶은 나침반같은 혈류가 있다.
사랑은 내 심장속에 자리 잡으며,
그대는 나의 피속에 녹아 전신을 흘러 온몸을 휘감아
나를 지탱하는 원시의 에너지가 된다.
내가 그대를 종일토록 사랑하는 것은,
본시 그대로부터 온 에너지를
다시 그대에게 돌리는 작업일 뿐이나,
그대는 그리하여
있는 그대로의 나를 솔직히 느끼는가.
그대를 기억하는 나의 사랑은
아름답고, 따뜻하며,
그대를 안아주는 나의 품은
강하고, 넓고,
또한 해방을 약속하는 약간의 고통스러움이다.
나를 사랑하는 그대,
부디 나의 심장을 사랑하길.
나의 열정과 그대를 느끼는 모든 감정의 뿌리인
지치지 않고 박동하는
따뜻한 혈류의 원천을 사랑하길.
식을 줄 모르는
서른하나, 뜨거운 피.
내안에 존재하는 의미를 이제사 부여한다.
그대는 선혈이 되어,
나를 사로잡는 마녀가 되어,
드디어 나를 포로로 삼았다.
사랑이라 변명하며 그대를 품에 안는다.
아름다운 고통을 선물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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